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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agement

기버·매처·테이커: 한국 조직문화에서 통하는 ‘전략적 기버’의 힘

by 전문인 2025. 8. 27.

🤝 기버·매처·테이커: 한국 조직문화에서 통하는 ‘전략적 기버’의 힘

요즘 경영학에서 주목받는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기버(Giver)·매처(Matcher)·테이커(Taker)라는 호혜(互惠) 스타일입니다. 핵심은 ‘어떻게 주고받느냐’가 개인의 커리어와 조직 성과를 갈라놓는다는 점이죠.


🧭 1) 세 가지 호혜 스타일 한눈에 보기

  • 기버(Giver)받은 것보다 더 많이 베풀려는 사람. 도움·지식·연결을 아낌없이 공유합니다.
  • 매처(Matcher)주고받음의 균형을 중시. 받은 만큼 돌려주려는 공정성의 사고방식.
  • 테이커(Taker)자기 이익 최우선. 타인의 자원과 크레딧을 최대한 가져가려는 경향.

현실에서는 사람 누구나 상황에 따라 스타일이 바뀌기 쉽습니다. 협상에서는 다소 테이커, 멘토링에서는 기버, 정보 교환에서는 매처처럼요.


🇰🇷 2) 한국 문화 맥락으로 풀어보기

한국은 유대와 관계를 뜻하는 ‘정(情)’·‘은혜’의 문화가 강합니다. 여기에 비춰보면,

  • 기버는 ‘정을 먼저 베푸는 사람’,
  • 매처는 ‘받은 은혜를 공정히 갚는 사람’,
  • 테이커는 ‘은혜를 외면하거나 이용하는 사람’로 이해할 수 있죠.

• 전통 사례: 두레·품앗이

농번기에 서로 품을 교환하던 품앗이집단적 기버 문화의 대표적 사례입니다. 먼저 돕고, 다음에 도움을 받는 신뢰의 고리가 마을 전체의 생산성과 유대를 키웠습니다.

• 일상 사례: ‘김밥 한 줄’과 회식 계산

점심을 나누거나 회식에서 먼저 계산하는 행동은 일상 속 자발적 베풂의 흔한 장면입니다. 다만 이런 문화가 ‘특정인의 계속되는 희생’으로 굳어지면 건강하지 않은 규범이 되기도 합니다.

• 직장 사례: 동료 추천·인정 제도

요즘은 동료에게 받은 도움을 공식적으로 추천·인정하는 피어 보상/추천 제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는 기버의 선한 행동이 조직 시스템으로 보상되도록 설계하는 좋은 예입니다.


📈 3) 성과 연구: 왜 ‘기버’가 양극단에 몰릴까?

연구에 따르면 최하 성과층과 최상 성과층 모두에 기버가 많다는 흥미로운 결과가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무분별한 베풂은 번아웃과 성과 저하로 이어지지만, 전략적으로 베푸는 기버는 신뢰·정보·네트워크라는 관계 자산을 축적하며 크게 도약합니다.


⚠️ 4) 한국 조직에서 기버가 빠지기 쉬운 함정

  • 번아웃 — 야근·멀티태스킹 문화 속에서 타인의 일까지 떠안는 착한 사람이 되기 쉽습니다.
  • 착취 — 위계나 불문율 때문에 기버의 희생이 당연시되면, 테이커가 편승합니다.
  • 보상 실패 — 도움은 많았지만 평가·보상 체계에서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잦습니다.

🛡️ 5) ‘전략적 기버’로 업그레이드하는 방법

  1. 경계 그리기(Boundary)도움의 범위·시간·우선순위를 명확히 하세요. “지금은 마감이라 오늘 30분만, 다음 주에 1시간 더 돕겠다”처럼요.
  2. 레버리지(Leverage) 있는 베풂많은 사람이 동시에 혜택받는 지식 공유(가이드 문서, 템플릿, 사내 세미나)가 효율적입니다.
  3. 매처 전략 병행‘호혜 신호’를 분명히 하세요. “이번엔 내가 돕고, 다음 번엔 당신 전문영역이 필요할 때 부탁드릴게요”.
  4. 테이커 회피 — 반복적으로 일방 요구·크레딧 가로채기·책임 회피가 보이면 거절·기록·공개 루트(공동 메일/공유 문서)를 활용해 방어하세요.
  5. 제도화 — 피어 보상, 멘토링, ‘리시프로시티 링(Reciprocity Ring)’ 같은 공식 프로그램이 기버의 선순환을 촉진합니다.

6) 바로 써먹는 실전 체크리스트

  • 이번 주에 팀이 반복 질문하는 주제를 문서/템플릿로 정리해 공유했다.
  • 도움을 요청받으면 시간·범위·결과물을 먼저 합의했다.
  • 테이커 패턴(일방 요구·크레딧 독식·책임 회피)을 기록으로 남겼다.
  • 피어 인정을 사내 채널에서 공개적으로 남겼다.

✍️ 7) 마무리 질문

여러분의 팀에서 기버·매처·테이커는 각각 얼마나 보이나요? 그리고 나는 지금 ‘전략적 기버’인가요, 아니면 ‘착한 소진자’인가요?


🔗 참고자료(References)

  1. Adam Grant, Give and Take (Viking, 2013). 공식 소개: adamgrant.net/book/give-and-take
  2. Adam Grant, “In the Company of Givers and Takers,” Harvard Business Review, Apr 2013. hbr.org/2013/04/in-the-company-of-givers-and-takers
  3. Knowledge@Wharton Podcast, “Givers vs. Takers: The Surprising Truth about Who Gets Ahead,” Apr 10, 2013. knowledge.wharton.upenn.edu
  4. Reciprocity Ring 안내(Wharton/Alumni 사례): whartondfw.org/adam_grant_ror
  5. 한국 전통 ‘품앗이’ 개요: 위키백과 – 품앗이